마스크 써도 1m 거리 두고, 에어컨 켜도 2시간마다 환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8일 03시 00분


코로나 예방수칙 꼭 지키세요
파주 스타벅스 환기 안해 집단감염… 마스크 쓴 직원-고객은 음성
에어컨 바람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바람세기도 약하게 하는 게 바람직

“마스크 쓰고 제주 여행 하세요”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제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1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뉴시스
“마스크 쓰고 제주 여행 하세요”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제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1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여 명 발생한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 대해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당시 오랜 장맛비의 영향으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외부 습도가 높은 탓에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실내에는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다. 환기 상태가 미흡한,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이 가동되면서 공기 중 비말(침방울)의 이동거리를 늘렸고, 집단 감염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반면 마스크를 쓴 직원과 고객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환기가 덜 된 상태에서 에어컨이 가동됐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면 감염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곳뿐이 아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휴가철까지 맞으면서 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경계심이 크게 무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번지는 수도권 유행 상황을 감안할 때 기존 수칙을 조금 더 과도한 수준으로 지킬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가장 중요한 건 직장 학교 등 아무리 익숙하고 편한 공간이라도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이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야 한다. 최소 1m 이상은 간격을 유지하는 게 좋다. 엘리베이터처럼 ‘초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이라면 마스크를 썼어도 비말이 튈 수 있는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공용 공간에서 물건을 사용할 때는 가급적 직접 접촉을 자제하거나 접촉 후 손을 씻는 게 좋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가다가 다른 사람과 접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일을 위해 손 소독제를 휴대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무더운 날씨라 해도 실내 환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방역당국은 에어컨을 켜더라도 2시간에 한 번 이상 환기할 것을 권한다. 지하 등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에서는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 에어컨 가동 시에는 바람이 사람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바람 세기도 약하게 하는 게 좋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서울 서초구는 29일까지 법원과 검찰청 등이 밀집해 있는 반포대로를 포함해 주요 도로 4곳과 보도에서의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도 2월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중구 서울광장의 주변 도심(광장 및 주변 차도와 인도 등)을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코로나19#예방수칙#사회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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