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받고 달아난 포항 40대女, 4시간만에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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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예배-집회 참석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와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포항의 40대 여성이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도주했다가 4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40대 여성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A 씨는 올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에서 동료 교인들과 함께 합숙생활을 하다가 13일 포항 집으로 돌아왔다. 15일에는 남편과 함께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A 씨는 16일 새벽부터 기침과 고열 증상 등을 보였다. 이날 오전 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은 A 씨는 다음 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자가에 머무르고 있던 낮 12시 25분경 남편이 “안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을 하자 남편의 팔을 물어뜯은 후 갑자기 집 밖으로 도주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달아난 A 씨의 동선을 추적했지만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잠적한 A 씨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시는 오후 4시 3분경 휴대전화 안내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40대 중반의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가출했으며, 흰색 반팔 상의와 반바지, 분홍색 신발 등 옷차림을 하고 있다’며 신고를 요청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일일이 확인한 끝에 도주 4시간여 만인 오후 4시 25분경에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충혼탑 근처에서 A 씨를 붙잡았다. 방역당국은 A 씨를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방역당국은 A 씨 가족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코로나19#사랑제일교회#집단감염#수도권 확산#확진자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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