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자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시 재택근무로 돌아가거나 사내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등 예방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17일 SK이노베이션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재택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18∼23일 전면 재택근무를 공지했다. 회사 내 시스템에 접속해야 업무를 할 수 있는 재무 관련 직원 등 필수 직종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이 대상이다.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는 4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이다.
SK텔레콤도 23일까지 일주일간 전 직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7일 사내 공지를 통해 “불가피한 업무 수행을 위해 출근해야 한다면 반드시 리더와 상의하고, 출근 및 업무 이동 시에는 다중 이용 대중교통 탑승을 지양해 달라”고 알렸다. 임직원에게 외부인과의 약속 자제도 당부했다. KT도 선제적 재택근무 조치를 결정했다. 23일까지 서울, 경기 등 근무지에서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인원들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부터 사내 소모임 활동을 금지하고 셔틀버스 운영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달 30일까지 임직원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온·오프라인 근무를 병행했던 주요 기업들이 다시 ‘비대면 근무 활성화’로 방침을 전환하고, 확산 추이를 보면서 재택근무 연장 기간 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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