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광화문 집회때 마스크 내리고 17분 연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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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참석 인사와 손잡고 잇달아 악수… 부인-전도사와 함께 확진 판정
병원 입원해 재판-수사 중단될 듯

마스크 턱에 걸친 채 구급차 탑승 17일 국가지정병원으로 가기 위해 구급차에 탑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마스크 턱에 걸친 채 구급차 탑승 17일 국가지정병원으로 가기 위해 구급차에 탑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64)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오후 4시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 목사와 동행한 사랑제일교회 소속 전도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 목사 측은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성북구는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해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전 목사는 현재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병원 이송을 위해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웃으며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등 코로나19 전파 우려에 무신경한 모습을 보였다. 전 목사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을 땐 마스크를 내리고 17분가량 연설했다. 연설 후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와 손을 잡았고 차량까지 수백 m를 걸어가는 동안 여러 사람과 악수를 했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법원이나 수사기관 출석이 어려워짐에 따라 전 목사가 받고 있는 각종 혐의에 대한 재판과 수사도 ‘일시정지’가 불가피해졌다.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 및 재구금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 또한 미뤄질 수 있다.

조응형 yesbro@donga.com·박상준 기자

#코로나19#사랑제일교회#확진 환자#전광훈#광화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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