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조사 박원순 전 비서실장 4명도 계속 순차 조사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8일 12시 36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8.17/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8.17/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임·방조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과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 가운데 나머지 전직 비서실장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발된 7분이 있는데 순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필요성이 생기면 계속적으로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비서 A씨는 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서울시 관계자에게 알렸으나 방임·방조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7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한 오성규 전 시장을 소환해 5시간 동안 방조 혐의 등을 조사했다. 앞서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과 고한석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소환해 같은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고발인 7명 중에 3명은 조사가 되어 있다”며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앞서 7월16일 서울시 전직 비서실장과 관계자들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대상에는 김 진흥원장, 고 전 비서실장,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다.

아울러 가세연은 7월10일에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우영 정무부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성추행 방임·방조혐의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 20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서울시 전 비서실장인 김 진흥원장 등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이 SNS 등에 유출된 사실과 관련해서 5명을 입건한 상태이며 명예훼손과 관련해선 15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채용비리’와 관련해 경찰은 4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며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6월 말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 소재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사팀과 마포구 상암동 소재 LG CNS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할 필요성을 들여다볼 방침이며 아직 입건자에 대해 조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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