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복절 집회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정창옥 긍정의힘 단장은 “청와대로 평온하게 가는 사람을 (경찰이)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정 단장은 18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 정 단장은 “전혀 (폭력 행사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자신을 “표적, 타깃으로 삼았다”며 자신에 대한 체포가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항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영장심사 심경을 묻자 정 단장은 “담담하다. 괜찮다”고 답했다. 정 단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구두를 던져 체포됐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중앙지법 서관 후문 주변에는 긍정의힘 관계자 등 지지자 5~6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정 단장이 법원에 들어서자 “힘내라 정창옥” “정창옥은 죄가 없다” 는 구호를 외쳤다.
전지영 긍정의힘 사무국장은 정 단장 출석 직전, 정 단장의 아들인 정우혁 긍정의힘 대표가 쓴 기자회견문을 대독했다. 정 대표는 다른 일정 때문에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15일 집회 당시 “경찰관들이 갑자기 달려와 걸어가던 정창옥 단장을 에워쌌다”며 “깁스한 (정 단장의) 팔을 경찰들이 잡았고 팔이 너무 아파서 놓으라고 뿌리치니 한 경찰관이 ‘우리가 폭행당했습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정 단장을 땅바닥에 자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정 단장이 법원에 들어간 후에도 기자회견을 계속하다가 법원 경비가 제지하자 잠시 항의하더니 자리를 옮겼다.
정 단장의 구속영장심사는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3시 시작됐다. 정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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