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신도 전국 17개 시도에 분포…비수도권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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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8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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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확산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전국에 퍼져있어 비수도권 지역 방역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457명이다.

확진자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비수도권에서도 다양하게 발생했다.

수도권 확진자는 432명으로 서울 282명, 인천 31명, 경기 119명이 발생했으며, 비수도권은 25명으로 대구 2명, 충남 8명, 경북 4명, 대전 2명, 강원 5명, 전북 4명이다.

전국에서 추가적인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방역당국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보한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은 4066으로, 이중 소재가 파악된 교인은 3436명이다.

이들의 지역 분포는 서울 1971명, 경기 890명, 인천 132명, 경북 77명, 충남 57명, 부산 43명, 대구 33명, 광주 27명, 대전 23명, 울산 11명, 세종 4명, 강원 37명, 충북 21명, 전북 34명, 전남 17명, 경남 47명, 제주 1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노출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워 상당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서는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최소 10명이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전광훈 목사의 전국적 인지도와 보수적 정치 성향을 띄었던 해당 집회의 성격 등을 고려하면 사랑제일교회 신도 외에도 전국 다양한 교회에서 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높다.

대전의 경우 버스 20대를 대절해 해당 집회에 참석한 것이 확인돼 우려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금의 상황은 수도권, 특히 일부 교회의 환자 규모의 크기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추가 전파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고령의 확진자가 많은 점, 인구가 가장 많고 밀집한 수도권에서 시작된 유행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도권의 위험한 장소(광화문 집회)에서의 모임, 타 지역 주민들을 통해서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 신천지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에 노출된 장소, 또 일부 교회의 교인과 가족, 확진자 접촉자분들 그리고 지난 8월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접촉자분들의 신속한 검사와 격리 적절한 치료가 매우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도 각 지자체별로 명단을 통보해 추가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험요인이 비교적 작다고 생각되는 비수도권 지역도 감염이 유입되지 않게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방역당국도 모든 역량을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거리두기 2단계를 실천하고 항상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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