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전체 339개의 중증환자 병상 중 약 25%만 입원이 가능한 상태다. 최근 확진자 중에는 고위험군인 고령자 비율이 높다는 것도 방역당국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17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전국의 중증환자 병상 541개 중 146개(27%)가 남아있다. 전날인 16일만 해도 165개가 남아있었는데 하루 사이에 병상 19개가 채워진 것이다. 광주와 전남, 전북에는 중증환자 병상이 각각 1개만 남은 상태다. 광주와 전남에는 각 4개, 전북엔 13개의 중증환자 병상이 있는데 이 세 지역을 통틀어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3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확진자 중엔 고위험군인 고령자 비율이 높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46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90명으로 36.6%를 차지했다. 누적 확진자 1만5761명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 24.3%(1만5761명 중 3825명)보다 높다.
정부는 병상에 있는 환자를 재분류해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중증환자 치료 병상 늘리기에 나섰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전국 2103개 병상 중 입원이 가능한 병상 1141개가 남아 있어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정부는 무증상,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 최대 382개 병상을 마련하고 19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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