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기자 확진돼 정규방송 중단… 출연한 이낙연 일정 ‘올스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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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코로나 검사 받고 결과 기다려
확진자가 쓴 방송국 마이크 사용… CBS 19일 음악방송만 송출 예정

뉴스1
CBS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CBS 기자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9일 정규 방송이 중단된다.

방송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정규 방송을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7일 뉴스쇼에 출연한 A 기자는 18일 오후 늦게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방역당국은 A 기자가 출연한 방송국 스튜디오와 보도국 등에 대해 외부출입을 금지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기자는 17일 오전 뉴스쇼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앵커인 김현정 PD와 다수 기자, PD, 관련 스태프 등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관계자는 “라디오는 19일 생방송을 중지하고 하루 종일 음악 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뉴스쇼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을 중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 등 A 기자와 한 공간에 있었던 직원들을 모두 자가 격리하고 CBS 전 직원에게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TV 방송은 사전에 녹화해둔 프로그램으로 대체 방송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A 기자가 뉴스쇼에 출연한 당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도 뉴스쇼 방송에 출연했다. CBS 사옥에서는 18일 오후 또 다른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도 열렸다. 이 토론회에는 이 의원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출연했다.

뉴스쇼에 출연했던 이 의원은 1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은 A 기자와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확진자가 출연한 직후에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방송국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은 뒤 이 의원은 곧바로 인근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한성희 chef@donga.com·강성휘 기자
#코로나19#cbs#기자확진#정규방송 중단#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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