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2단계 거리두기 강화… 클럽-300명 이상 학원 등 문닫고
50명 이상 실내행사 원칙적 금지… 경기도, 주민-방문자 마스크 의무화
19일 0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내려졌다.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의 모임 및 행사 개최는 원칙적으로 금지다.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대형학원(300명 이상)도 문을 닫는다. 수도권 교회는 비대면 모임만 가능하다. ‘오프라인(현장) 예배’를 열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거리 두기 강도를 높인 것이다.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6명 확인되는 등 최근 6일간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전파 속도가 빨라 전국적인 대유행 가능성마저 우려된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16일 시작된 서울 경기 지역의 2단계 거리 두기 조치 중 일부 권고사항을 의무화하고, 인천 지역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클럽 룸살롱 같은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12종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당초 정부는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영업을 허용했지만 결국 사흘 만에 중단을 결정했다.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실내 국공립 시설도 문을 닫는다. 인원 기준을 초과한 실내외 행사는 열 수 없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중요한 행사는 지방자치단체 협의 이후 개최할 수 있지만 훨씬 까다로운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은 30일까지다. 하지만 유행 상황에 따라 기간이 늘어나거나 최고 단계(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 정 총리는 “국민 생업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가 일상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역 내 모든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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