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부터 K팝까지… 광주서 세계음악 축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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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21∼22일, 28∼29일 열려
밴드-소리꾼-인터넷 협연 등 장르 넘나드는 축제 한마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세계음악 한마당축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원(ACI)이 주관하는 ‘2020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21∼22일, 28∼29일 ACC 예술극장과 문화창조원 복합2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월드뮤직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 전통음악과의 협연을 통해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광주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행사를 실내행사로 변경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 초청 공연, 미국 예술가와 화면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공연이 눈길을 끈다. 반디밴드 공모 선정 공연과 전문가들의 토론회, 즉흥 공연도 열린다.

월드뮤직페스티벌 아티스트는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음악가들의 초청 공연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월드뮤직그룹 ‘블랙스트링’ ‘잠비나이’ ‘악단광칠’이 무대에 선다. 개성 있는 음악세계로 국내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소리꾼 이희문의 ‘오방神과’, 탄탄한 음악성과 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새소년’, 보사노바 앨범으로 힙합 가수에서 재즈 뮤지션으로 변신한 ‘정기고 트리오’의 다채로운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예술가 협연 공연은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과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남도 레거시(Legacy)’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 명인 김일구 이난초 안옥선 등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기민요 이수자 이희문과 남도 소리꾼 김준수가 선보이는 경기민요와 남도민요의 색다른 협연 무대도 관객들의 신명을 자아낸다. 한국의 시나위를 펼칠 거장 원일 강은일 허윤정의 ‘심상(心想)’도 즐길 수 있다.

미국에 있는 음악가와 국내 아티스트가 인터넷으로 음향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협연하는 ‘텔레마틱 앙상블’도 진행한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국악의 방향성과 코로나19에 대비하는 음악산업의 변화를 국내 음악 전문가로부터 들어보는 세미나 ‘K월드뮤직: 글로벌과 로컬 사이’를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 두기 객석제를 운영한다. 관객은 마스크를 써야 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21일과 22일 각 2만 원, 28일 2만5000원, 29일 3만 원이다. 공연 일정 등은 ACC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윤정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개인의 자유를 실현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라며 “흥을 돋우는 국악부터 한류열풍을 일으킨 케이팝까지 다양한 장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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