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 “의료계와 대화를 나눴으나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의료계가 예정됐던 집단 휴진을 밀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0일 의료계 집단휴진을 대비해 국립대병원·사립대의료원 관계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19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의료계 관계자들을 만나 의대정원 확대 및 집단휴진과 관련해 의정간담회를 가졌으나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대화가 마무리됐다.
의협 측에서는 오는 21일 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과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의료계 3차 집단휴진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이날 병원 측 관계자들을 만나 의료계 집단휴진으로 인한 대비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 장관 외에도 김연수 서울대병원, 윤환중 충남대병원, 이승준 강원대병원, 한헌석 충북대병원, 김영모 인하대의료원, 김성덕 중앙대의료원, 김영훈 고려대의료원, 문정일 가톨릭대의료원, 윤동섭 연세대의료원, 최호순 한양대의료원 원장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엄중한 상황 가운에 의협과 대화를 나눴으나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국립대 병원·사립대학교 원장님께서 의료진으로서 교욱자로서 누구보다 의료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지혜를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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