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그릇된 믿음 선동한 책임”…전광훈 연일 비판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0일 11시 18분


추미애, SNS 통해 전광훈 목사 재차 비판
"조장, 이용하는 정치도 역할 포기한 것"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그릇된 믿음을 선동하고 부추겼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재차 비판했다.

추 장관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 목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코로나19 방역에 광장의 군집과 밀집이 매우 위험함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실외 전염은 안 된다’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혼란을 야기하고 ‘코로나를 정치에 이용하니 당국의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선동하고 부추겼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야당 인사들의 대처 방식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추 장관은 “종교가 아닌 미신을 퍼뜨리고 비판이 아닌 저주를 선동해 자유를 빙자해 법치를 우롱하는 데도 이를 조장, 이용하고 방임하는 정치는 그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정치를 책임진분들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방역당국에 협조하도록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전 목사를 비판하는 취지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는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종교의 자유영역도 아닐 것이며 자칭 종교 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고 했다.

전 목사는 지난 4월 구속 56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고 집회 참여를 제한한 보석 조건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했고,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가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총 630명이고 양성률은 19.3%이다.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교인도 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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