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발생 후 남은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이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16일째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경기 가평군 설악면 청평댐 상류 500m 지점에서 실종자 A 씨(56) 시신이 발견돼 지문 확인을 통해 신원을 파악했다. 사고 지점과 약 40km 떨어진 곳이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발견으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 실종자는 1명이 됐다. A 씨는 춘천시청 소속 기간제 근로자로 사고 당시 환경감시선에 타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실종자 B 씨(56)도 기간제 근로자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이날 춘천시청 환경정책과 등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디지털 포렌식 전문요원 3명 등 17명이 투입됐다. 앞서 경찰은 12일에도 춘천시청과 인공수초섬 관리 업체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를 분석하고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통화내역,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사고 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6일 오전 11시 반경 의암호에서 인공수초섬 유실 방지에 나섰던 경찰 순찰정과 춘천시 환경감시선, 민간 업체 고무보트 등 3척이 전복됐으며, 배에 타고 있던 8명 가운데 2명만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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