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 청사에서 근무 중인 직원 1명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사법연수원 고위 관계자의 운전기사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은 20, 21일 이 직원과 밀접 접촉한 5명의 직원을 자체 파악해 자택 대기를 권고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2차 접촉자 직원 12명에 대해서도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사법연수원에는 사법연수원생(50기) 1명과 교직원 1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사법연수원과 같은 청사를 사용하는 사법정책연구원과 법원도서관도 밀접접촉 및 2차 접촉 직원들을 파악해 재택근무와 코로나19 검사 지시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들에는 각각 50여 명,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사법연수원은 24일 예정된 청사 내 일반 건강검진과 회의, 행사 등을 연기하고 통근버스도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시내버스 운전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통보를 받기 전 반나절가량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나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전사 50대 A 씨는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9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열매맺는교회 신도다. 첫 확진자가 나온 당일 검사를 받았으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자가 격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또 인천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에서는 목회자와 교인 등 27명(경기 김포시 거주자 1명 제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이번 주말에만 5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이 교회에서는 21일 교인 B 씨(60)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16일 진행된 주말 예배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는 이 주말 예배에서 계양구에 거주하는 교인 C 씨(28·여)와 접촉했으며 C 씨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행정안전부는 정부서울청사 별관 11층에 근무하는 외교부 운영지원담당관실 소속 직원과 같은 건물 15층과 6층 등에서 일하는 미화 공무직원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배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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