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총파업 헤아려달라” 의협 담화문…정부엔 대화 시사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09시 15분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뉴스1 © News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뉴스1 © News1
대한의사협회는 26일부터 3일간 집단휴진을 시작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헤아려달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이날 오전 발표했다.

또 실무협상을 벌여온 보건복지부에는 진성성을 알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의협이 입장문에 다소 완화한 표현을 넣은 것은 파업을 철회하기로 정부와 합의안을 만들고도 전공의들 반대로 무산된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의협은 이번 담화문을 통해 “의료계는 파업이 정부 불통에 항의하는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섰지만, 결코 국민과 환자에게 위협과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분만과 응급실 등 필수의료기능 유지와 코로나19 지원에서 파업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총리와 복지부 장관과 만나 의료계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해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된 점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의협은 “진료실 문을 걸어 잠근 채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언컨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단체행동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을 헤아려 달라,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진료실에서 다시 뵙는 날, 더 많이 노력해 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치열한 실무협상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한 복지부의 진정성을 알고 있다”며 “4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진정성을 보였다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부족함이 있었던 부분은 담대하게 인정하고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며 “의료계는 언제든 정부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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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0-08-26 10:21:25

    지금 상황에 어려운 결정이지만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하는게 옳습니다. 이번일은 비단 의료계에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현정부의 오만, 독선, 독재, 부정, 불법에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의료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라집니다.

  • 2020-08-26 10:40:32

    조국이 딸같이 기본적인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좌빠리들의 자식들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를 지자체가 양산해서 이나라를 돌파리의 천국으로 만들려고하는 이 대책없는 좌빠리들에게 의사들의 저항은 당연한 권리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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