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8개월 만에 울산시로 복귀하려다가 무산됐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는 송 전 부시장을 다음 달 1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경제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행 지방공무원법상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없다. 울산시는 송 전 부시장을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대신에 특보로 위촉하려고 한 것이다. 특보는 보수나 사무실 없이 시장을 보좌하며 대외활동을 한다.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울산시가 송 전 부시장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날 오전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울산시는 임용 계획이 알려진 뒤 2시간여 만에 송 전 부시장의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2015년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에서 물러난 송 전 부시장은 2017년 송 시장의 선거캠프에 합류했으며, 2018년 송 시장 당선 직후 경제부시장으로 발탁됐다.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올 1월 14일 직권면직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