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에 인명피해 없었다…‘태풍특보’ 오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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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7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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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8호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강풍에 전남 여수시 흥국사 입구의 신호등이 도로로 쓰러져 있다.(독자 제공)2020.8.27/뉴스1 © News1
26일 오후 8호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강풍에 전남 여수시 흥국사 입구의 신호등이 도로로 쓰러져 있다.(독자 제공)2020.8.27/뉴스1 © News1

제8호 태풍 ‘바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1633가구가 정전되고 가로수와 가로등, 전신주 수십여개가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 887가구와 광주 315가구, 충남 335가구, 전남 신안 96가구 등 1633가구가 정전되는 피해를 입었다. 나머지 가구는 조치가 완료됐지만 신안의 96가구는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또 공공시설 60개와 사유시설 41개 등 101건의 파손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그루와 가로등·전신주 19동, 중앙분리대 파손 등 18건이며 사유시설은 넙치를 키우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간판 14개와 건물 외벽 등 27건이 파손됐다.

충남 태안군에서는 일시정전 후 비상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났으며 전남 곡성군에서는 10세대 29명이 일시대피했다.

하늘길과 바닷길 등도 막혔다. 제주공항 206편과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국 11개 공항 43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객선 99개 항로 157척과 유선 142척, 도선 74척의 발이 묶였다. 인천공항 활주로는 이날 오전 2시부터 7시까지 일시 폐쇄됐다.

경전선(광주송정~순천), 호남선(목포~광주송정), 장항선(용산~익산) 등 철도가 안전차원에서 운행을 중지했으며 전남 신안 천사대교와 국립공원 21개 공원 607개 탐방로가 통제중이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인근에 상륙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국에 내려진 태풍특보도 이날 오전 9시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

강도 강에 해당하는 바비는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이며 일 최대 순간 풍속은 충남 태안 북격렬비도에서 초속 44.2m로 기록됐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10시 바비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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