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륙 바비, 18시간내 소멸수순…서울 폭풍반경 벗어나

27일 오전 6시 기준 태풍 예상 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제주와 서해안 지역 등을 훑고 북상, 27일 오전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인근에 상륙한 제8호 태풍 ‘바비’(Bavi) 폭풍반경에서 서울 등 수도권이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7시 내놓은 제8-26호 통보문에 따르면 바비는 오전 6시 기준 폭풍반경이 80㎞까지 줄어들었다.

폭풍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을 의미하는데, 태풍 상륙지점과 서울 사이 거리가 150㎞인 점을 감안하면, 오전 7시 이후에는 계속 태풍 폭풍반경 영향권 밖에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선 기상청 발표에서도 폭풍반경은 서울과 내내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서울보다 북위도까지 태풍이 진출하면서 서울 폭풍반경 영향 여부 불확실성은 사실상 완전히 해소됐다.

바비는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시속 133㎞(초속 37m), 강풍반경 220㎞, 폭풍반경 80㎞ 수준이다. 강도는 여전히 ‘강’ 북쪽방향으로 45㎞/h로 이동 중이다.

바비는 낮 12시께 평양 북쪽 약 200㎞ 부근 육상까지 진출한 뒤 오후 6시 중국 하얼빈 남쪽 약 270㎞ 부근 육상까지 올라가면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바비가 18시간 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비 강풍반경은 여전히 290㎞ 가량이기 때문에 태풍에 의한 피해 없도록 대비는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