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뒷바람’ 거셌다…‘창문·차량 흔들’ 주민들 불안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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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권 태풍 근접 시간보다 2시간 뒤 최대 풍속 기록

초속 40m가 넘는 강풍으로 광주·전남에 피해를 입힌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뒷바람도 거셌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태풍 바비의 위험반원에 들어간 광주·전남지역의 순간 풍속은 신안 흑산도가 초속 47.4m를 최고로 가거도 43.4m, 홍도 41.1m 등을 보였다.

광주·전남은 초속 4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뒷바람이 강한 특성을 보였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부권에서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강풍으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운행 중인 차량이 흔들리고, 가로수는 부러질 듯 휘어졌다. 아파트 창문을 통해 들려오면서 요란한 바람소리로 일부 주민들은 밤잠을 설처야 했다.

시민 정모(54·여)씨는 “태풍이 지나갔다고 하는데도 문틈으로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소름이 돋았다”면서 “한동안 들려오는 바람소리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8시39분께 목포 앞바다에 가장 근접했으며, 당시 풍속은 초속 18.3m였다.

하지만 목포지역의 최대 풍속은 태풍이 근접한 시간보다 2시간 30여분 뒤인 오후 11시9분으로 나타났다.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4.4m를 기록했다.

이 시간은 태풍이 광주·전남은 물론 전북 군산(오후 10시)을 벗어나 충청도로 진입한 후였다.

목포에서 불었던 최대 풍속 초속 24.4m는 건장한 성인 남자가 아니면 밀려날 수 있는 초속 25m에 근접한 세기이다.

[목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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