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평양 북서쪽서 북진 중
태풍과 별도로 남부지방 비 올 듯
오후에는 내륙 중심 국지적 빗방울
상당한 강풍을 예고했던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예상과 달리 수도권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치고 북한 지방으로 넘어갔다. 다만 태풍은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강수로 영향을 미치고, 남부지방의 경우 별도의 비구름대 영향을 받아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바비는 평양 북서쪽 약 50㎞ 부근 육상에서 시속 46㎞로 북진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서울·경기도·강원 영서는 낮 12시께까지 약한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풍 특보는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발효 중이다.
강풍경보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해5도, 인천광역시(옹진군), 흑산도, 홍도에 발효돼 있다.
강풍주의보는 서울특별시(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 경기도(광명시·과천시·안산시·시흥시·부천시·김포시·동두천시·연천군·포천시·가평군·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파주시·수원시·성남시·안양시·구리시·남양주시·오산시·평택시·군포시·의왕시·하남시·화성시), 인천광역시, 인천 강화군, 전남 거문도·초도, 울릉도 및 독도에 발효 중이다.
이 같은 태풍 영향과 별도로 남부지방에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해안에선 비구름대가 점차 발달해 북동진하면서 낮 12시까지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남해 동부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북동진하고 있어 경남 동부와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12시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후 중에는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소강상태인 곳이 많겠으나,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내륙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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