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낙인찍기, 방역에도 독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9일 03시 00분


[위클리 리포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순간, ‘코로나 낙인’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늘어난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것 자체보다 다른 이들의 손가락질이나 동선 공개가 더 두렵다는 이도 많다. 그러다 보니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피하는 일마저 생긴다.

감염병 환자에게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방역 측면에서 개인에게도, 공동체에도 독이 된다. 동아일보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3월 감염됐다가 반년이 지나도록 근거 없는 비난과 오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누구나 ‘확진’이라는 재난과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확진자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며, 단지 일찍 감염된 사람일 뿐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말을 마음에 새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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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윤 pep@donga.com·사지원 기자
#코로나19#코로나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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