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협, 내달 1일 간담회…파업 사태 해결 실마리 찾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31일 14시 10분


"9월1일께 복지부·서울 전공의 대표 간담회"
일주일 만에 정부·의료계 공식 회동 성사돼
의대정원 확대 및 전공의 고발 등 논의할 듯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9월1일께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3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서울 지역 전공의 대표자들과 정부가 만나는 자리를 내일 정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소통이 부족했던 정부가 주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전까지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한번도 대화하지 않았는데 (정부가 정책에 대해) 직접 설명하겠다고 해서 (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당연히 응할 의향이 있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전공의 단체의 공식적인 대화가 이뤄지는 것은 지난 25일 대한의사협회와 복지부의 실무협의 이후 일주일 만이다.

대전협은 이번 간담회에서도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 등 4대 의료 정책의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령과 전공의 고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박 회장은 “우리의 요구 사항은 변함이 없다”며 “토론회가 아니라 간담회이기 때문에 (서울 지역) 대표자들의 얘기를 듣고 복지부의 설명을 듣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고발 자체가 잘못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철회는 있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도 법적 대응을 통해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바로 잡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전날 긴급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인 박 회장에게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했다. 박 회장은 향후 일주일 동안 파업을 지속하고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을 경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7일 동안 추가적으로 합의문이나 다른 조건이 생기면 언제든지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독단적으로 처리해서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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