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99명·999명 수혜인원 임의표기 수정해 국세청 재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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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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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2020.5.20/뉴스1 © News1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2020.5.20/뉴스1 © News1
부실회계 논란이 이어져 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부 회계 내역을 구체적으로 수정해 국세청 홈페이지에 재공시했다.

1일 국세청 홈택스에 따르면 정의연은 2017~2019년 공익법인 결산서류와 2016~2019년 기부금품 모집·지출명세서를 지난달 재공시했다. 정의연의 전신 정대협의 2019년도 공익법인 결산서류 재공시자료도 함께 올라왔다.

앞서 정의연은 기부금 수혜 인원을 ‘99명’ ‘999명’ ‘9999명’ 등으로 부정확하게 기재하거나 기부금 개별 지출 내역의 합이 총 지출액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등 회계오류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국세청도 정의연에 회계자료를 7월까지 재공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정의연 역시 “공시입력이나 회계처리 오류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며 회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선하겠다”라며 “외부 회계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회계검증을 받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의연은 그동안 지적돼온 부실 사항 일부를 보완해 재공시했다. 기부금 수혜인원을 99, 999명이라 임의기재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정의연은 국세청 공시자료에 ‘무케게재단’ 등과 대외협력사업을 위해 기부금을 지출했다고 밝히면서 수혜 인원을 99명, 999명으로 임의기록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정의연이 31일 재공개한 2018년도 기부금품 모집·지출 명세서에는 수혜인원이 198명, 24명으로 구체적으로 명시돼있다.

정의연이 2018년도 기부금품 모집·지출 명세서에서 22억7300만원의 기부금 수익을 2019년으로 이월한다고 기록했지만, 2019년 자료에선 이월 수익금이 ‘0원’으로 표시돼 논란이 있었던 부분도 수정됐다. 정의연은 재공시한 2019년도 자료에선 전년도 이월잔액을 4억6177여만원으로 명시했다.

다만 그간 제기된 의혹 중 아직 재공시 자료가 올라오지 않아 확인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특히 정대협 시절의 자료는 2019년도 공익법인 결산서류를 제외하곤 재공시되지 않았다.

정의연은 “오류와 부족했던 부분을 관련양식에 맞춰 가능한 부분에서 충실히 보완해 재공시했다”며 “지속적인 검토를 하면서 추가 재공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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