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이번 주말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가 나오는 데까지 확진일부터 약 7일정도 시차가 있다는 분석으로, 지난 주 하루 40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컸던 만큼 이번 주가 중환자 발생의 고비라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며 “이날 0시 기준 총 104명의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상황으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편 이래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위중 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104명으로 집계됐다. 8월 20일 0시 12명 대비 9배에 달하는 규모다. 8월 24일에는 31명을 기록했으며 26일 42명, 28일 58명, 30일 70명, 9월1일 104명 순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뒤 위중증환자로 전환는 순간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발생 후 위중증으로 발전, 그리고 다시 한 달 정도를 전후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중 고령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확진자 중 50대 이하의 치명률은 0.15%에 불과하나 60대 1.42%, 70대 6.63%, 80세 이상 20.71%로 고연령으로 갈 수록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8월 25일, 26일께 거의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어 아마도 이번 일요일까지는 계속 위중증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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