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유행 중심에 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집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전국적으로 감염경로 미궁 사례가 계속 쏟아지고 있어 우려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을 ‘세 번째 고비’라면서도 그 동안 중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표현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 1차 고비와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 중심의 2차 고비에 이어 현재 가장 위험한 세 번째 고비에 있다”며 “지금이 고비의 서막일지, 한가운데일지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 날 방대본에 따르면, 8월19일부터 9월1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확진자 4421명을 분석한 결과 현재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중은 24.3%(10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22.7%에서 1.6%p(포인트) 증가한 규모로 지난 8월 초 6%대에 비해선 상당히 많이 늘어난 수치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가 최근 며칠 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환자가 많고, 수도권 외에도 각 지역에서 광범위한 발생이 누적돼 왔다”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공중보건과 사회 안전, 경제적 측면에서 위기 상황”이라며 “이웃과 노약자의 인내와 죄없는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거리두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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