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해를 향해 계속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1일 오후 6~7시께 태풍 ‘비상구역’에 진입할 전망이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1일 오후 4시 김성수 태풍예보관 명의 태풍통보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추정이 가능한 것은 북위도 1도가 133.33㎞이고, 현재 태풍 위치인 동경 126.1도, 북위 27.6도에 시간당 이동속도 16㎞ 등을 대입한 수식으로 도출 가능하다. 게다가 2일 오전 3시 예상속도도 현재와 같은 16㎞/h이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태풍은 2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44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오후 3시, 다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까지 다가선다. 강풍반경이 350㎞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제주 전역이 직접적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이후 3일 오전 3시, 다시 부산 북쪽 약 20㎞ 부근 육상으로 올라온 뒤 영남 일부 지역을 관통한 후 동해로 빠져나가 속도를 올려 3일 오후 3시에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 남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다. 중국으로 국경을 넘어선 마이삭은 4일 오전 소멸 수순을 밟게 된다.
이날(1일) 오후 3시 기준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176㎞, 초속 49m다. 강풍반경은 380㎞이며, 폭풍반경은 140㎞ 가량이다. 현재 북북동쪽으로 시간당 16㎞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매우 강’ 기준인 44~54㎧을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해당 등급에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간다’고 표시해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상륙전후 40㎧ 안팎이고, 내륙을 지날 때 매우 강한 강풍과 비구름대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피해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점검하고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북위 28도 북쪽, 동경 132도 서쪽에 위치했을 때 비상구역 진입을 발표하고 있다.
비상구역에 태풍이 들어서면 제주 남쪽 먼바다부터 태풍특보 발효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가태풍센터는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며, 동중국해를 따라 중국 내륙에만 영향을 주는 경우를 빼면 우리 내륙과 도서에 직간접적 영향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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