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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육군 부사관, 출근길 사경 헤매던 아파트 경비원 생명 구해
뉴시스
업데이트
2020-09-01 17:09
2020년 9월 1일 17시 09분
입력
2020-09-01 17:08
2020년 9월 1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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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고 쓰러진 것 보고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 지혈
육군 부사관이 출근길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아파트 경비원을 응급처치를 실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 5탄약창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홍희선(39) 상사가 주인공이다.
홍 상사는 지난 7월17일 오전 충북 제천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출근하던 중 사다리 위에서 수목 제거 작업을 하다 중심을 잃고 바닥에 떨어져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 아파트 경비원 이모(75)씨를 발견했다.
홍 상사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이씨는 잠시 후 의식을 찾았지만, 머리 부분에 출혈이 심했다.
홍 상사는 입고 있던 러닝셔츠를 벗어 상처 부위를 지혈했다.
홍 상사는 119 응급구조차가 도착하고 환자가 안전하게 이송되는 것을 본 뒤에야 현장을 떠났다.
주위에서 이 광경을 본 주민들의 박수를 받은 홍 상사는 최근 아파트 주민대표 양창배씨가 박영길 5탄약창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홍 상사의 선행이 알려졌다.
양씨는 편지에서 “위대한 대한민국 군인정신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지금까지도 감동의 여운이 남게 했다”며 “자랑스러운 부대원과 한 지붕 아래서 공동생활을 함께하는 것이 영광이고 행복이다. 주민을 대표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홍 상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평소 알아둔 응급처치요령이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 상사의 신속한 처치로 새 삶을 살게 된 이씨는 “생명을 구해 준 홍 상사께 무척 고맙고 훌륭한 군인이 이웃이어서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이달 초 퇴원할 예정이다.
[제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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