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2일 오전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후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한다. 제주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은 이른 오전에만 일부 움직여 전체 371편 중 340여편이 운항하지 않게 됐다.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선박 1950여척이 대피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38개 항로 49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 경보를 발령한다. 중대본은 “해안지대에 접근하지 말고 선박 대피나 농수산물 보호행위 등을 자제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 940 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47m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이날 밤 서귀포 동쪽 15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제주와 가장 근접한 후 3일에는 부산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고 피해상황 신속 파악 및 응급복구 등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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