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미각 저하, 설사’ 혹시 코로나?…속단 말고 검사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일 15시 15분


여름감기로 오인해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일상생활하면서 지인까지 추가 감염 발생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저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여름감기로 오인하고 생활을 하다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지역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감기 증상은 물론 후각이나 미각 저하, 두통,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속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60~70대 확진자가 여름감기로 오인한 채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들은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자 여름감기로 오인해 동네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1주일 가량 일상생활을 유지했다.

증상이 있기 전후 지인들과 음식점에 들러 식사를 했으며 마트, 성당,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도 방문했다.

또 다른 70대 확진자도 확진판정을 받기 8일 전부터 증상을 보였으나 여름감기로 오인한 채 동네병원을 두 차례나 방문해 처방을 받았다.

확진판정을 받기 전 지인들과 식사를 한 탓에 두 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상생활 중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식사를 하면서 벗은 탓에 지인들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발열이나 인후통 등 고전적인 감기 증상부터 후각·미각 저하, 설사 등 평소와 건강상태가 다를 경우 속단하지 말고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반 동네병원을 방문할 경우에도 의사에게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묻고 소견서를 받아 선별진료소에 방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 의사협회에 공문을 보내 외래환자 중 후각·미각 저하 등 이상 증세를 보이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일부 확진자들이 이상 증세를 여름감기로 오인하면서 일주일 이상 생활하는 바람에 코로나19 확진이 늦어졌고, 추가 감염까지 발생했다”며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상담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388명이고 이 중 무증상자가 195명으로 50.3%에 달한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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