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다소 꺾였다고 판단했다. 하루 최대 800명에서 20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나 최근 하루 200명대 확진자 발생을 기록한 만큼 조금이나마 거리두기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400명 이상으로 급증했던 감염 규모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지 않고 급증세가 다소 꺾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 전문가들의 단기 예측 모델링 결과를 보면 감염확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면 하루에 800명~2,000명까지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은 200명 이상의 유행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결과로 폭발적인 급증 추세는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8.15 서울 도심 집회 등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잠재적 전파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상당수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나 방문자, 8.15 집회에 노출된 분들 중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이 있다”며 “앞으로 확진자가 급감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증감을 반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9개월 동안 해왔던 저희 K-방역의 핵심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며 “적어도 100명대 이하로 유행 규모를 축소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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