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인 차량도 넘어졌다…제주 초속 28.9m 강풍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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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1062가구 정전…지붕 등 파손 잇따라
태풍 오후 6시 서귀포 동남쪽 160km 최근접

태풍 ‘마이삭(MAYSAK)’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운전 중인 차량이 전도되는 등 제주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로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분 제주시(건입동)에 최대순간 풍속이 초속 28.9m로 측정되는 등 제주 곳곳에서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이 점차 제주에 가까이 다가오면서 도내에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 한림농협주유소 앞 도로에서 운전 중인 모닝 승용차가 강풍에 전도됐다.

강풍에 전선이 끊어져 제주시 연동 898가구와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164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어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사가 긴급 복구했다.

제주시 노형동과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간판이 파손됐고,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설 피해 12건이 접수됐다.

간판과 지붕, 창문 파손이 6건 발생했고, 가로수와 가로등, 현수막 게시대, 보행자 신호등 등이 강풍에 쓰러지거나 흔들려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인력 107명과 장비 34대를 동원해 재난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까지 진출해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3일 오전 12시께 부산 남서쪽 약 8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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