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들의 초기 안일한 대응이 화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 서구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일행 6명 중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서구와 북구, 광산구 등에 사는 60대와 70대로 지난 27일 346번, 28일 349번에 이어 1일 379번. 385번, 386번 환자가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중 몇 명은 식사모임을 전후로 증상이 있었지만 ‘아, 이건 감기겠지’라고 생각하고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으면서 확진자 발견 시점은 10일가량 늦어졌다.
이들은 모두 식당 갈 때 마스크를 썼지만 식사 중에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다 보니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선별진료소를 먼저 찾으라고 당부했다.
발열과 인후통 외에 두통, 근육통, 복통이나 설사 등 장염, 미각.후각 저하, 힘이 없는 무기력증 등도 코로나19 증상일 수 있다고 했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항상 내가 여름감기는 있어’, ‘기침하면 감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코로나 확산의 주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언제든 내 주변에서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스크쓰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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