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공의 7431명 업무 중단…정원 85% 근무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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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수련기관 152개 점검…전임의 29.7% 비근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인턴·레지던트 등 대형병원 전공의 비율이 85.4%로 집계됐다.

2일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수련기관 200개 중 152개 기관의 집단휴진 참여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 8700명 중 85.4%인 7431명이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수련기관 전공의 가운데 업무 중단 비율과 비근무 인원 모두 복지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집단 휴진 참여 전공의 수는 지난달 21일 단계적 무기한 업무 중단 돌입 이후 첫 평일이었던 24일 6021명(69.4%)에서 25일 5955명(58.3%), 27일 6070명(68.8%), 31일 6688명(83.9%) 등으로 5000~6000명대 수준이었으나 1일 7023명(164개 기관 정원 9032명 중 77.8%)에 이어 이틀 연속 7000명대로 집계됐다.

해당 기관 전임의들은 2094명 가운데 29.7%인 621명이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전공의 100명 중 85명, 전임의 100명 중 30명이 업무를 중단한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의과대학 증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대하며 지난 7일에 이어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국내 전공의 수련 과정은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5년에 걸쳐 진행된다.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2년차 전공의 순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1일 의과대학 학생들과 ‘젋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젊은의사 비대위)’를 출범하고 정부에 4대 정책 철회와 원점 재논의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히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의협을 중심으로 전공의·전임의·의대생이 참여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한 ‘범의료계 4대악 저지 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국회·정부와의 최종 협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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