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사랑상품권’ 8000억 원어치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일 03시 00분


출시 2년 만에 상품권 사용 일상화

전북 군산시의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이 출시 2년 만에 8000억 원대의 판매액을 올리며 지역사회에 안착했다. 내년 초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시는 올 1∼8월에 상품권 3250억 원어치가 판매돼 누적 판매액이 8160억 원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9월 처음 발행된 상품권은 같은 해 연말까지 4개월 동안 910억 원어치가 팔렸다. 이어 지난해 통틀어 4000억 원어치가 판매되며 발행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위기상황에 빠지자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8%이던 할인율이 이달부터 10%로 오른 만큼 올해 발행액 5000억 원도 연말까지 모두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판매된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군산시가 상품권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가맹점들의 총매출액이 도입 전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공공의 바람을 불어넣은 ‘배달의 명수’와 연계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에서는 상품권만 있으면 현금이 없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상품권 사용이 일상화됐다”며 “시민들이 상품권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시 지역화폐#군산사랑상품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