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만장굴 탐사 등
사전 신청 인원만 소규모로 진행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4일부터 20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에서 ‘2020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세계유산축전은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구좌읍 월정리까지 흐르면서 만들어낸 동굴과 지질학적 가치들이 담긴 20km 구간을 ‘불의 숨길’이라는 투어 코스로 경험할 수 있다. 세계유산 특별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 용암협곡길, 벵뒤굴, 만장굴과 김녕굴의 미공개 구간도 탐험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미공개 구간인 자연유산의 환경 및 안전 문제를 고려해 시간별 탐험 정원은 6명으로 제한했다. 탐험 참가자에게는 ‘탐험 인증서’를 발급한다. 8608명이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한 가운데 550명이 최종 선정됐다. 미공개 구간을 탐방하는 만장굴 및 김녕굴 특별탐험대 프로그램은 252명 모집에 3432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만장굴 탐사대’ 프로그램은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고 신청자 790명 가운데 6명이 선정됐다. 만장굴의 공개구간인 2구간과 비공개구간인 1구간과 3구간을 함께 탐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공식 기념식은 19일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 일대에서 ‘세계자연유산 기억의 날’을 주제로 진행된다.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유산축전은 코로나19 단계별 방역 수칙을 준수해 사전 신청자에 한해 소규모 그룹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시작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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