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 싱글 1위’ 미디어데이
“RM, 발표전 순위표 사진 올리며
‘아, 합성이네’라고 했는데… 20분뒤 진짜로 올라와 너무 기뻐
7년전 상경 옹기종기 숙소 생활… 그땐 이렇게 주목받을줄 몰랐다”
“7년 전 아빠와 (상경해) 서울역에서 택시를 탔는데 바가지를 썼던 것부터 좁은 지하 연습실과 숙소에서 멤버들과 옹기종기 연습하던 것까지 생생하게 스쳤다. 그때는 정말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주목을 받게 될지 몰랐다.”(뷔)
5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하루가 지나도 가시지 않는 기쁨과 감격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일 오전 ‘Dynamite 글로벌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김일중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세계 언론에 화상 중계한 이날 행사에서 멤버들은 “1위라니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리더 RM은 “이런 소감을 밝히게 되는 날이 올지 단 한 번도 생각 못했다”면서 “어제(미국 시간 8월 31일) 새벽부터 (순위 발표를) 기다리다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 (멤버들과) 같이 연습실에서 혼나던 것, 녹음실에서 서로 얘기했던 것 등 옛날 생각이 많이 스쳤다”고 말했다. 진도 “(공식) 발표가 나기 10, 20분 전에 RM이 순위표 사진을 올리면서 ‘아, 합성이네’라고 했는데 20분 뒤 진짜 사진이 올라와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1위 비결을 묻자 RM은 “기본적으로는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이 아닌가 싶다. 이 밖에 비즈니스적 접근, 스태프들과 기자님들의 노력 등 대외적 요소, (Dynamite가)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영어 디스코 팝 노래라는 점 등이 원기옥(만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온 지구와 우주에서 끌어모은 기로 원을 만들어 사용하는 기술)처럼 힘을 낸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모든 게 아미들 덕분이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음 목표로 그래미상을 지목했다. 슈가는 “올 초에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와) 콜라보(협연)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RM은 “그래미 후보 지명도 좋지만 더 나아가 상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는 나아가야 하므로 물리적 목표도 중요하다. 또,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돼 많은 분들을 모시고 야외에서 큰 공연을 하는 게 무엇보다 비현실적이고 절실한 꿈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연내에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뷔는 “연습생 시절부터 미국 대형 시상식과 빌보드를 찾아봤는데 7년 안에 해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고 아미분들이 만들어 주셨다는 게 죽을 때까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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