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대구와 경북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이후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대구에서 모두 9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7시22분 대구 달서구 본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3일 오전 1시59분 달서구 도원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을 덮친 것을 포함해 곳곳에서 주택 지붕 훼손, 간판 탈락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오후 10시46분 동구 효목2동 일대 2500세대에서는 배전선로에 이물질이 날아들어 순간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3일 0시40분 동구 효목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변압기에 이상이 생겨 36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교통통제도 잇따라 신천대로 상동교 지하차도 1km 구간, 신천동로 동신교~칠성교 양방향 1.3km 구간 등 9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6시30분 출발 예정인 항공기 등 12편이 결항돼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마이삭’이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경북에서는 영천시 고경면과 포항시 구룡포읍의 주택이 침수되고 지붕이 파손돼 2가구 주민 3명이 경로당 등지로 대피했다.
‘마이삭’이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경북에서는 영천시 고경면과 포항시 구룡포읍의 주택이 침수되고 지붕이 파손돼 2가구 주민 3명이 경로당 등지로 대피했다.
또 울진군 죽변면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마을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청송, 영덕, 포항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2만14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한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경주 월성원전과 울진 한울원전 등 공공시설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안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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