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내륙 강타후 동해로 나갔다…“위력 여전”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3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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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 상륙
오전 6시30분 강릉 인근 남쪽 동해로 진출
'강' 수준의 세기로 한반도 강타…피해 속출
경상도 일부 지역에선 초속 46m 강풍 불어
제주도 한라산 남벽엔 1037.5㎜ 역대급 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기상청 예상대로 밤사이 경남해안에 상륙했다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1명이 숨지고 2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1시40분께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이후 우리나라 동편을 가로지른 후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남쪽 동해 앞바다로 진출했다.

오전 7시 현재 마이삭은 강릉 동쪽 약 30㎞ 해상에서 시속 67㎞로 북진 중이다.
태풍 마이삭은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직전인 3일 오전 0시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은 43m/s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 분류도상 ‘강’ 수준의 세기다. ‘강’ 수준은 최대풍속이 33m/s에서 44m/s 사이에 해당하는 태풍을 말한다.

우리나라 상륙 후인 오전 3시께 중심기압은 960h㎩, 최대풍속은 39m/s로 한 단계 낮아졌고, 오전 6시에는 970h㎩, 35m/s로 조금 더 약해졌다. 기상청은 오전 9시께 마이삭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을 975h㎩, 32m/s로 전망했다.

태풍으로 인해 우리나라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이다. 2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280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0시부터 오전 7시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 현황은 경상도 매물도(통영)와 이덕서(울산)에서 각각 46.6m/s, 46m/s로 가장 강했다. 그 밖의 간여암(여수) 44.6m/s, 새별오름(제주) 44.7m/s, 성산수산(서귀포) 41m/s, 말도(군산) 35.6m/s로 측정됐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도 내렸다. 제주도 한라산남벽(서귀포)에서 강수량이 1037.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신례(서귀포) 463.5㎜, 산천단(제주) 387.5㎜의 비가 왔다. 강원도 미시령(고성)에도 458.5㎜의 많은 비가 내렸고, 삽당령(강릉) 322.5㎜, 뱀사골(남원) 324㎜, 경상도 북창원 265.4㎜, 금강송(울진) 241㎜의 비가 내렸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겠으나 강원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3일까지 강원영동에서 100~200㎜, 서울과 경기·강원영서에서 50~100㎜를 오가겠다. 특히 강원영동 일부 지역에서는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남부지방의 예상강수량은 충북·경북북부·울릉도·독도에서 20~60㎜, 충남과 경북남부·전남에서 10~40㎜, 전남과 경남에서 5~10㎜를 오가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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