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에 부산서 1명 사망…이재민 22명·일시대피 2280명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3일 08시 54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오전 울산 중구 농소-옥동 간 도로공사 현장의 판넬이 강풍에 휘어져 있다. 2020.9.3 © News1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3일 오전 울산 중구 농소-옥동 간 도로공사 현장의 판넬이 강풍에 휘어져 있다. 2020.9.3 © News1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일시대피하고 전국에서 858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사망 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60대 여성이 아파트 베란다 창문 파손으로 유리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이며 이들 모두 아직까지 귀가하지 못했다.

저지대 등 피해 우려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이다. 이들 중 2101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대피 상태다.

강한 비바람으로 시설피해는 858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와 295건, 사유시설 피해가 563건 접수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24건, 가로수 111건, 신호등 34건, 가로등 21건, 전신주 19건 등이다.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외부 전원 이상으로 정지됐다. 중대본은 방사선 물질 누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28건, 주택파손 25건, 지붕파손 51건, 차량침수 11건, 간판 138건, 건물외벽 44건 등이다. 자동 배수펌프 고장으로 레저용 선박이 침몰되는 일도 있었다.

제주와 부산·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12만1949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 가운데 3만7990가구의 응급복구만 완료돼 나머지 8만3959가구는 불편을 겪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교통편도 상당수 끊겼다. 부산과 경남, 대구, 전남 등에서 도로 95개소가 통제됐다.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등 6개 노선 40개 열차의 발도 묶였다.

이외에도 북한산·다도해·무등산 등 22개 국립공원 614개 탐방로가 통제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까지 장비 448대와 인원 1697명을 투입해 41명을 구조했다. 주택 314건 등 2009건의 안전조치를 완료했고 84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중대본은 전날 오전 9시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3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피해상황 신속 파악 및 응급복구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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