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 태풍 ‘마이삭’ 상황 신속 보도…피해 예방 총력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3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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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방송 시간대 아닌 새벽부터 방송 시작
태풍 영향받는 각 지역서 실시간 속보 전달

북한 조선중앙TV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고 있다. 태풍 피해 현장의 모습을 실시간에 가깝게 전해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관영 조선중앙TV는 3일 오전 8시 강원도 통천, 함경남도 단천 등 지역의 태풍 관련 속보를 전했다. 이에 앞서 새벽 방송을 편성해 함경남도 함흥, 강원도 원산의 소식도 내보냈다.

조선중앙TV는 강물이 불어나고 파고가 높아지는 등의 생생한 현장 영상을 보여주고,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를 연결해 기상 상황과 태풍 이동 경로 등을 빠르게 전달했다.

통천 현장에 나간 취재진은 “초당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제 태풍이 통천 앞바다에 들어오기까지 1시간가량 있다”며 주민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조선중앙TV는 다른 방송 중간에도 태풍 소식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태풍은 고성 북동쪽 130㎞ 해상에 도달했고 시간당 70㎞ 속도로 이동 중이다.

이날 조선중앙TV 방송은 기존의 보도 관행에 비춰보면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이다. 북한 방송은 대개 미리 촬영된 영상을 편집해 시차를 두고 방송을 송출해왔다.

이른 오전 시간대의 방송 진행도 통상적이지 않은 보도 패턴이다. 조선중앙TV는 평일 오후 3시부터 정규방송을 시작하지만 이날은 새벽부터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주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을 앞두고도 특집 방송, 새벽 방송을 편성해 태풍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한 바 있다.

이번 태풍으로 장마철 수해 지역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철저한 예방 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보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덕훈 내각총리는 강원도 김화군과 평강군의 주택 건설장, 협동농장, 축산농장의 수해 복구 현황을 살펴보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지난달 30일에도 황해남도 수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활동을 점검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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