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덥고, 충전 못하고…냉장고 엉망” 부울, 정전 피해 속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3일 14시 31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부산·울산 지역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3일 오후까지 정전 피해가 계속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마이삭이 지나가면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부산 시민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1세대, 26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295건, 사유시설 563건 등 총 858건이 접수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마이삭으로 총 27만8601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는데, 이 가운데 7만9166가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특히 부산‧울산 시민들의 피해가 컸다. 10만5881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3만1767가구가 오전 10시 30분까지 복구를 기다렸다.

이 외에 대구 6만1014가구, 경북 2만4596가구, 제주 4만752가구가 정전 피해로 불편을 겪었다.






부산‧울산 시민들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불편을 호소했다.

네이버 사용자 데레데레****은 이날 오후 카페 ‘울산 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정확한 복구시간은 미정”이라는 울산시 대표전화인 ‘해울이콜센터’의 문자를 공유했다.

그는 “어제 (오전) 1시부터 정전된 게 아직도 복구가 안 된다”며 “냉장고가 냉기를 잃었다. 냉장고가 제일 걱정”이라고 했다.

네이버 사용자 LIM루****는 “덥고 휴대전화 충전도 못하는 중”이라며 “전기 없이 사는 건 끔찍한 것 같다”고 썼다.

네이버 사용자 gvgv****은 부산 부동산 커뮤니티에 “부산 사하구 하단인데, 복구가 안 된다”며 “냉장고가 엉망이다. 빨리 복구해달라”고 당부했다.

관계당국은 3일까지 복구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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