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김치공장 집단감염, 음식물 통한 전파 어렵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3일 14시 33분


충남 청양 비봉면에 위치한 김치공장이 폐쇄조치에 들어가 굳게 닫혀 있다. 2020.9.3/뉴스1 © News1
충남 청양 비봉면에 위치한 김치공장이 폐쇄조치에 들어가 굳게 닫혀 있다. 2020.9.3/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충남 청양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9명이 쏟아진 것과 관련 “음식물을 통한 전파는 어렵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음식물을 통한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는 전 세계적으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에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1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19명이 확진됐다.

앞서 지난 8월 중국에서는 수입 냉동식품과 식품 포장시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내용의 보도가 타전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주요 외신을 통해 음식물을 통한 전파에 대한 기사가 나간 바 있으나, 미국의 질병관리센터, 세계보건기구의 전문가 등은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에 대해 근거가 없고 사례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오염된 음식에서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기사가 있어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전문가들의 표현을 빌린다면 설령 양성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살아있는 전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죽은 입자에 불과할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런 음식은 만에 하나 섭취했을 경우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파괴가 즉시 이뤄진다”며 “일부 김치공장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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