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동아일보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언어선택
방문하고자 하는 언어의 홈페이지를 선택하세요.
한국어
English
中文(簡体)
日本語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사회
“1주일만 버텼으면 추석판매 가능했는데”…배 재배농 한숨
뉴시스
업데이트
2020-09-03 14:56
2020년 9월 3일 14시 56분
입력
2020-09-03 14:55
2020년 9월 3일 14시 55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코멘트
개
뉴스듣기
프린트
나무에 달린 것보다 땅에 떨어진게 더 많아
"배농사 50년에 이런 적 처음, 또 태풍이라니"
“일주일만 더 버텨 줬으면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태풍 때문에 1년 배농사 다 망쳤네요”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배과수단지 농민 박모(71)씨는 지난 밤 태풍 ‘마이삭’의 강풍을 맞고 힘없이 떨어져 버린 배를 보며 망연자실했다.
나무보다 땅에 굴러다니는 배가 더 많은 것을 보고 “기절 하는 줄 알았다”며 심정을 표현했다.
박씨는 “지난 주 불었던 태풍 때는 피해가 없어 이번에도 그냥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는데”라며 떨어진 배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실제 9900㎡ 부지의 나무에는 배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나마 나무에 달려 있던 배도 꼭지 부분이 바람에 흔들려 손만 대면 땅으로 뚝 떨어지기 일쑤였다.
박씨는 “백화점에서 나주배는 명품으로 통해 1개당 7000~8000원에 판매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먹을 수 있는 배라도 골라내기 위해 주저 앉아 떨어져 있는 배를 주워 감싸고 있던 신문지를 벗겨냈다.
하지만 금새 배는 개미 등 벌레들의 차지가 됐고 빗물, 진흙과 섞이면서 10개 중 2~3개 정도만 바구니 속으로 들어갔다.
박씨는 “배에 당분이 꽉차 있기 때문에 벌레들이 꼬인다”며 “다음주 정도면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즙이라도 만들기 위해 골라내고 있는데 거의 없다”며 “배농사 50년을 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다음주에 태풍이 또 온다고 해 막막하다”며 “그나마 나무에 달려있는 배들 마저 떨어지면 올해 농사는 완전히 끝난다”고 하늘을 쳐다보며 원망했다.
박씨 인근의 다른 배과수 농가도 사정은 똑같았다.
피해 규모는 전체 재배면적(1943㏊)의 5%에 해당하는 100㏊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농민 이모(50)씨는 “지난 태풍 때 한차례 흔들거렸던 배들이 이번 태풍 때 완전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태풍 때는 그나마 버티고 있던 배들도 위험하다”고 밝혔다.
[나주=뉴시스]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추천해요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횡설수설/김승련]美 작은정부십자군 “저항 세력에 망치가 떨어질 것”
선착장서 승선 차량 해상 추락…법원 “지자체 과실 없다”
“UFO 아냐?”…뉴욕 허드슨강 상공에 정체불명 물체(영상)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