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총회장. 출처=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활동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오전 진행된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총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건강상의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회장은 지난 3월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감염자가 나와 면목이 없다”면서 엎드려 사과한 바 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심리를 시작하기 전 쟁점과 유무죄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그러나 현재 수원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 총회장은 법정에 나와 이번 재판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첫 공판준비기일은 변호인 측이 아직 증거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해 추후에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내겠다고 밝히면서 끝났다. 변호인 측은 국민참여재판 희망 의사에 관한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 공소사실 등에 대한 변호인 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판 준비를 마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공판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기소됐다.
한편 이번 공판준비기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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