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3일 집단휴진과 관련 정부와의 단일 협상안을 마련했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젊은 의사들이 제시한 요구안을 반영해 이 요구안을 갖고 정부 및 국회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전공의 집단휴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일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3차 무기한 집단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전공의 파업과 병행해 협상을 진행하되, 3차 무기한 파업여부도 협상 결과에 달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대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이날 범투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 단일안을 도출했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투위는 의협을 중심으로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참여하는 투쟁 기구다.
앞서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반대 등을 이유로 지난 21일부터 14일째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오고 있다. 전공의들은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의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하라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꺼내들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점점 더 강대강으로 치닫는 중이다.
이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지난 1일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의료계와 여당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장은 “완전하게 제로(원점)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범투위는 이날 오후 단일 협상안 도출을 위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다만 의료계는 오는 7일 예고된 의협 주도의 3차 무기한 집단휴진 여부에 대해서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렸다는 입장을 취했다.
김 대변인은 “의료계가 정부·여당과 대화하기 위한 합의안이라고 보면 된다”며 “지금 진행하고 있는 집단휴진은 변함이 없다.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찌 됐든 저희도 빠른 시일 내 해결되길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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