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보다 센 ‘하이선’ 온다…7일 상륙해 한반도 내륙 관통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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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식장에서 강풍에 날아간 지붕이 인근 주택을 덮쳐 철제 구조물이 나뒹굴고 있다.2020.9.3/뉴스1 (제주=뉴스1)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식장에서 강풍에 날아간 지붕이 인근 주택을 덮쳐 철제 구조물이 나뒹굴고 있다.2020.9.3/뉴스1 (제주=뉴스1)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이 지나가고 6일부터는 더 규모가 큰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이선은 7일 경남 통영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하며 북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괌 북서쪽 약 920㎞ 해상에서 서북서진하는 하이선은 5일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3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강해질 전망이다. 마이삭의 최성기 때 위력(93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9m)과 비교하면 하이선이 더 강하다. 하이선은 6일 일본 가고시마를 스쳐 한반도로 북상해 7일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한 뒤 강원 춘천을 지나 북한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경로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 하이선은 현재 한반도 동쪽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데,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팽창하거나 수축할 경우 동서로 움직일 수 있다. 현재 예상 진로보다 서쪽으로 움직여 일본에 상륙할 경우 이후 경로나 강도는 또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제주 한경면 고산리에서 최대풍속 초속 45m를 기록하며 역대 태풍 중 4위, 순간최대풍속은 같은 지점에서 초속 49.2m를 기록하며 역대 태풍 중 9위 기록을 세웠다. 서귀포시 한라산에는 1037.5㎜의 폭우를 쏟아부었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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