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공공의료 인력 양성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보고서 목적을 왜곡한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전공의·전임의·의대생들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대위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대 의사들이 공공의대 인력을 확충하자는 의견을 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허위 보도이며, 인용한 보고서 목적을 곡해해 작성한 보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젊은의사 비대위는 “해당 용역 보고서는 공공의대가 신설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적절한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의대 신설을 통해 공공의대 인력을 확충하자고 주장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연구진 11명 중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4명 뿐이고, 그중 3명은 의료관리학, 의학교육학, 보건학 등 비임상 교수들”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최대 700명 선발이라는 수치 역시 공공의대를 설립한다는 전제 하에 임의로 설정한 것일 뿐, 보고서 어디에도 700명의 의대 정원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나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에 추산된 1103~2206명의 의료 취약지역 미충족 의사인력 내용은 의료취약지역에 미충족 의료인력이 존재한다는 문제제기일 뿐, 2000명의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대 의대가 2013년 발표한 ‘의료 취약지역 및 공공의료분야 의사인력 양성방안 연구’와 2015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연구한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 방안’ 보고서를 통해 “공공의료 인력 확대는 의료계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해 온 사안”이라며 의료계가 말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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