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편가르기 논란’에 與 “격려한게 잘못인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4일 03시 00분


野 “의료진 이간질” “청개구리냐”

문재인 대통령의 ‘SNS 간호사 격려글’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3일 라디오에서 “메시지 액면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며 “의사들의 명분 없는 진료 거부 행위로 인해 간호사들의 격무가 가중된 현실에 대해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에 대해 ‘편 가르기’라며 떠들썩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다”고 적었다.

반면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명분은 간호사 격려이지만 실제로는 파업 중인 의사와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를 이간질하기 때문에 욕먹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개구리 대통령도 아닌데, 왜 말은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쪽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 이 메시지를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기획비서관이 작성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비서진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문 대통령이 직접 매듭을 풀어라”라고 비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문재인#편가르기 논란#의료진#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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