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긴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북상해 제주도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km)다.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 서귀포 동쪽 약 200km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 근접할 즈음 예상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km), 강도는 ‘매우 강’이다.
태풍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제주에는 초속 10~16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양식장, 농작물 등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해상도 점점 거칠어지겠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5일 오후부터 초속 10~16m로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높게 일겠다.
6일에는 제주도앞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서도 초속 10~22m로 불고, 물결은 2~6m로 더 높아지겠다…
7일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 최대 28m의 강풍이 불고 파도는 최대 10m까지 일겠다.
또 천문조에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 태풍이 겹쳐 해안가와 해안도로, 저지대 등은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겠다.
제주는 올해 바비(8월26일)‘, ’마이삭(9월2일)‘에 이어서 하이선까지 열흘 사이 잇따라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다.
제주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8월1일 내습한 ’제5호 태풍 장미‘를 포함하면 올해만 4개의 태풍이 제주를 거쳐간 셈이다.
평년에는 2~3개의 태풍 영향을 받곤 했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 앞으로 태풍 영향은 또 있을 수 있다.
태풍이 제주에 가장 많이 영향을 준 해는 ’링링‘, ’타파‘ 등이 내습했던 2019년(7개)이다.
2012년에는 볼라벤(8월27일), 덴빈(8월30일)이 사흘간격으로 연이어 제주를 강타했다.
볼라벤과 덴빈 내습으로 한천이 범람해 복개구조물 위 주차장에서 세워졌던 차량 수십대가 파손되는 등 62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태풍들을 계기로 하천 범람의 위험성이 각인됐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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